'작문/수필'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12/09/18 TiMe 내 친구 꼬꼬
  2. 2011/11/14 TiMe 젓가락질
  3. 2011/11/12 TiMe 終わり。
  4. 2007/12/18 TiMe 술에 취해 난 너 아닌 다른 여자와 통화를 해
  5. 2007/12/03 TiMe 할머니의 손

내 친구 꼬꼬

작문/수필 2012/09/18 07:36
어렸을때 어느 시골집에 놀러 간 적이 있었다
그 집 마당에는 닭 한마리가 있었는데
딱히 놀 것이 없는 겨울날
닭에게 '꼬꼬'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나는 마당에서 그 닭과 함께 뛰어 다녔다
(어찌 생각하면 나는 그 닭을 괴롭힌 것일지도 모른다)
멀리 서울에서 손님이 찾아왔기 때문인지
저녁 식사를 할때 닭 백숙을 하기로 정해졌고
같이 마당을 뛰어 놀던 암탉 '꼬꼬'는
상에 누여져서 나왔다
나는 닭다리를 조금 뜯다가 더 이상 먹지 못했다
같이 마당을 뛰어 놀던 '꼬꼬'가 눈 앞에 아른거려서
지금도 가끔 '꼬꼬'가 그립다
2012/09/18 07:36 2012/09/18 07:36

젓가락질

작문/수필 2011/11/14 10:40
언젠가 우리 같이 밥을 먹을때
너의 서툴은 젓가락질을 보고
나는 네게 바른 젓가락질을 가르쳐 주고 싶었어

그러면 만약 우리가 헤어지게 되더라도
밥을 먹다가 이따금씩 나를 떠올리게 될테니까
2011/11/14 10:40 2011/11/14 10:40

終わり。

작문/수필 2011/11/12 18:06
지난 밤 마신 술로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다
속은 부글 부글 끓어 오르고
내장을 쥐어 짜는 듯한
고통이 밀려온다

하지만 가장 큰 고통은
이제는 두번다시 너를 만나지 못한다는 사실에서 밀려오는
내 가슴의 슬픔이다
2011/11/12 18:06 2011/11/12 18:06
'술을 마시고 여자에게 전화를 거는건
남자의 매너가 아니다' 라는 것쯤은 잘 알고 있다

아니라는걸 잘 알면서도 술 한 잔 들어가면
생각 나는 번호가 누구나 하나 정도 있지 않을까

너무나 잘 기억 하고 있는 번호
공.일.육.이.사.사.공.육.사.칠.

술 한 잔 마시면 나는 전화를 건다
전화를 받는건 항상 얼굴도 모르는 사람

"지금 거신 번호는 없는 번호입니다
확인하시고 다시 걸어주시기 바랍니다"

그 사람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면서 살까

한때 사랑했던 사람과 같은 하늘 아래 살면서
서로 소식도 모르고 산다는 것은...
2007/12/18 20:14 2007/12/18 20:14

할머니의 손

작문/수필 2007/12/03 01:23
이건 내가 중학교때의 일이다
삼성동의 무역센터에서 열린 제 1회 서울 모터쇼를 다녀오던 날
집에 가기 위해서 지하철을 탔을 때
지하철 이호선은 언제나처럼 사람이 붐비고 있었고
개폐문이 열리고 나는 사람이 많은 탓에
안쪽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문 앞에 서 있게 되었고
바로 옆에 놓여 있는 좌석에 달려 있는 봉을 잡았다
내 바로 아래는 주름이 많은 나이드신 분의 손이 있었고
사람에 가려서 그 분의 얼굴은 볼 수 없었다
저분은 얼마나 고생스러운 삶을 살아오셨을까
저분 자식들이 얼마나 저 분께 고생스러운 일들을 겪게 한 것일까
세 정거장이 지나고 역삼역에서 내리기 위해
문 앞쪽으로 나오고 계신 노인의 얼굴은 놀랍게도 나의 친할머니셨다
할머니께서는 가락시장에서 볼 일을 보시고 집으로 가시던 길이라 하셨다
우연히 지하철에서 마주치게 된 우리 할머니의 손은
나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한때는 부드러웠을 손이 할머니께서 우리 자식 손주들을 키우시느라
까실까실해지고 주름이 잡히게 되었을 것이라 생각 하니
할머니께 너무 죄송스러워 졌다
2007/12/03 01:23 2007/12/03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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