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문/The Stalker'에 해당되는 글 7건

  1. 2007/12/18 TiMe 2막 3장 - 모카향의 여자
  2. 2007/12/18 TiMe 2막 2장 - 치밀한 계획
  3. 2007/12/18 TiMe 2막 1장 - 재회
  4. 2007/12/18 TiMe 1막 2장 - 헤메이다
  5. 2007/12/18 TiMe 1막 1장 - 스쳐 지나가다
  6. 2007/12/18 TiMe 서막
  7. 2007/12/18 TiMe Synopsis

`운명이란 노력한 사람에게 놓아지는 다리`


오늘은 cafe diem 2호점을 오픈 하는 날이야
아르바이트생 교육은 다 끝냈지만
학기중이니 첫날부터 바쁠텐데
아무리 가게에 신경을 쓰지 않는게 나라지만
걱정이 먼저 앞서네...

홍보를 잘 해 두었던 탓인지...
커피숍들은 CC들과 여학생들로 북적거렸어
장사는 잘 되는 편이라 한 시름 놓게 되었네

한 일주일 정도 지났을 즈음
그녀가 우리 매장에 들어왔어...

향긋한 냄새가 나는것 같은 그녀는
내게 아이스 카페 모카를 주문했어

포터 필터에 원두 갈은 것을 넣고
포터 필터를 에스프레소 머신에 꼿은뒤
약 25초 동안 나는 그녀의 얼굴을 바라 보고만 있었어

2007/12/18 20:28 2007/12/18 20:28
기다리고 있던 그 학교앞 커피숍에서 연락이 왔어
에스프레소 머신, 냉장고, 제빙기, 기타 집기류를
모두 포함해서 인수 하기로 결정 되었어
 
건물주를 찾아가서 임대 계약을 체결하고
일단 내부 인테리어 공사에 들어 가기로 했어
 
커피숍이름은 역시나 cafe diem
cafe diem 2호점이 새로 생긴거야
 
그리고 일 할 아르바이트 생을 구한다는 전단을
학교 곧곧에 붙였어...
 
시급 4500원 용모단정한 여학생 구함
근무시간은 상담후 조정 가능
커피숍 근무 경험자 우대
 
나도 새로 계약한 원룸으로 이사했어
혼자 살기엔 크지도 작지도 않은 적당한 규모
 
침대와 책상 컴퓨터... 그리고 간단한 책 몇권...
이사한 김에 침대 시트와 커버를 새로 골랐어
 
그리고 cafe diem 홈페이지를 새로 개편했어
 
www.cafediem.net 회원 가입을 받을 수 있게 말이야
물론... 회원가입시 unique key는 주민등록번호야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학생들 몇 몇에게서 연락이 와서
면접을 보고 그 중에서 예쁜 여학생으로 두명을 뽑았어
 
오전시간 근무, 오후 시간 근무
그리고 가끔씩 내가 커피숍에 나가는 근무 형식
 
이제 모든 준비는 다 끝났어
2007/12/18 20:25 2007/12/18 20:25

너는 홀로 이 거리를 걷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너는 혼자가 아니야. 내가 너와 함께 하고 있어

수 많은 사람들 사이에 너와 내가 있어
찻집을 뒤로 한채
너의 뒤에서 난 너의 까만 생머리만 바라보고 있어

네가 가게에 들어가면 가게 주위에서 서성이기도 하고
쫄면을 먹으러 분식점에 들어가면
나도 같이 분식점에 들어가서는 너와 같은 쫄면을 먹고
한참 거리를 걷다가 다다른 버스 정류장
너와 함께 버스를 기다리고
11번 너와 같은 버스를 타고 네 옆자리에 앉았어
그리고 네가 내리는 곳에서 나도 같이 내렸어

한 대학가의 원룸에 들어가는 너를 보고
나는 생각하고 또 실천에 옮기기로 했어
너를 조금 더 가까이서 바라보고 싶다고 말야

당장 공인중개업소로 들어가서
그 원룸에 대한 정보를 얻었어
전세 4천5백만원 혹은 월세 400에 35
전세가 낫겠지 라고 생각을 하며
나는 중개업자에게 계약금을 걸고
내일 당장 들어가겠노라고 말했어

그녀가 다니는 바로 그 학교에서
벗어나 멀리 떨어져 있기 싫어서
대학교 앞 상가도 살펴 보기로 했어
교문 바로 건너편에 위치한 허름한
커피숍을 인수해야 겠다고 생각했어

커피숍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어
마침 장사도 잘 안되고 있는 것 같아
주인에게 인수 이야기를 했더니
너무 갑작 스러워서 며칠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하더라고
주인과 간단한 명함을 주고 받고
근 시일내에 연락 달라고 말했어

집으로 돌아와서는
이젠 너를 자주 볼 수 있을거란 생각에
너무나 설레여 잠 들수가 없었어

날을 지새는 날이 갈 수록 늘어만 가고 있어

잠 못 이루는 밤

2007/12/18 20:25 2007/12/18 20:25

진한 수마트라 커피 향에 잠에서 깨어났어.
새벽녘에서나 잠이 들긴 한거 같은데.
머리가 아프다거나 잠이 부족한 느낌이 들지는 않아.

매일 아침이면 타이머로 원두 커피가 포트에서 끓여지고,
나는 커피향으로 잠에서 깨어나는 것을 좋아해.
결혼하게 된다면 매일 아침 진한 커피향으로
나를 깨워 줄수 있는 그런 사람하고 결혼하고파.

내 아침은 언제나 그랬듯 토스트기를 거친
바삭바삭하게 맛있는 토스트 두장과
수마트라 한 잔이야. 커피는 매일 기분에 따라 바뀌지만...

씻고 준비하고 옷을 입고, 어제 본 네가 생각나서
무작정 밖으로 나왔어.

어디가면 네 모습을 다시 볼수 있을까.
어디서 네 그림자를 찾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내가 도착한 곳은
어제 너를 처음 만났던 바로 그 거리 앞이였어.

한 번 왔던 곳이니깐 다시 올 수도 있겠지라고 생각하며
들어가 있을만한 곳을 찾아보았어.

'Aroma' 내가 고른 찻집의 이름이야. 홍차 전문점이래.
들어가서 네가 잘 보일 듯한 창가 자리에 앉아서
조각케익 하나와 다즐링 한 잔을 시켰어.

어제 내가 너를 만난 시각이 되기까지는 아직 조금 남았어.
그 시각이 되면 왠지 네가 내 앞에 나타날 것만 같아.
마치 꿈이 현실이 되어 나타나는 것 처럼 말야.
시간이 조금씩 흐르면서 네가 나타나지 않을것만 같아 두렵기도 해.
하지만 지금 널 기다리는건 기분 좋은 두근거림인걸.

중간에 오렌지 주스와 조각 케익 따위를 더 시켜 먹었으며
널 기다렸어. 하지만 저녁이 되어도 너는 나타나지 않았어.

찻집을 나와서 집으로 들어와서 커피 포트에 커피를 넣고
씻고 나서 침대에 누웠어.
오늘은 커피를 한 잔 밖에 안마셔서 그런지
눈이 스르륵 감겨와.

다시 널 언제쯤 볼 수 있을까?

무한히 반복되는 인생의 굴레처럼 근 한 달을 보냈어.
매일 같은시각에 난 'Aroma'에 출근해서,
똑같은 자리에 앉아서, 항상 다즐링을 시키며,
너만을 기다려왔어. 네가 내 앞에 나타나기를...

그러던 어느날, 난 네 그림자를 발견했어.
너무나 기쁜 마음에 재빨리 계산대에 가서,
돈을 내고 잔돈은 종업원에게 필요 없다고 외치고
가게를 빠져 나왔어. 

2007/12/18 20:24 2007/12/18 20:24

너는 말야 168가량 되는 큰 키에 마른 채형,
여자가 봐도 예쁘다고 생각할 만한 얼굴이였어.
맙소사 게다가 허리까지 내려오는
모든 걸 다 삼켜 버릴듯한 검은 생머리라니...

너는 지금 얼굴에 미소를 띄운채 내게 다가오고 있어.
볼에 살짝 들어간 보조개가 사랑스럽게만 느껴져

네가 내게 가까이 오기
5초 전
4초 전
3초 전
2초 전
1초 전......

그렇게 넌 내 곁을 스쳐 지나가고 말았어.

잠깐동안 멍한 상태로 있다가,
뒤따라가서 너를 붙잡고 무슨 말이라도,
정 아무 생각도 나지 않으면 좀 바보 같이 보일지 몰라도
"저기 지금 몇시에요?" 라고 라도 말을 걸어 보고 싶은 생각에
지나쳐 온길을 되돌아 너의 그림자를 찾아 헤메어 보았지만
너는 어디론가 사라진 뒤였다는 것을 깨달았어.

이미 때늦은 후회를 하지만, 돌이킬수 없다는 것을 난 잘 알아.
시간은 돌릴수 없는걸. 그래서 난 지금
더 아쉬워 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어.

집에 들어와서 샤워를 하고 침대에 누웠지만,
며칠째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는 난 잠이 잘 안와.

친구들이 잠 잘오게 한다 하는 방법을 알려줘서
상추도 먹어보고, 우유도 데워 마셔보고,
리스트의 헝가리 광시곡도 들어보고,
양도 세어 보았지만 나한테는 안 맞는 건지
잠이 잘 오질 않아.

오늘 밤은 더더욱 그런 것 같아.
내게 다가오던 네 영상이 내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아.

그렇게 이 밤은 깊어져만 가고 있어.

2007/12/18 20:23 2007/12/18 20:23

서막

작문/The Stalker 2007/12/18 20:23

지금 내 앞엔 한 여자가 내 앞에 벌거 벗은채 쓰러져 있고
왼손엔 식칼이 들려져 있다.
그리고 두 손엔 끈적 끈적한 감촉이 느껴진다.

맙소사 설마 내가 저 사람을 죽인건가?
지금 이 현장에 경찰이 들어온다면,
난 꼼짝 없이 철창행이겠지?

나는 잠시 사체 유기 방법을 고민하다
칼로 그 여자 시체를 조금씩 잘라
나눠서 조금씩 버리기로 했다.

기분 나쁜 끈적거림을 느끼며
시체를 다 자르고 나서
그 기분 나쁜 악몽에서 깨어 났다.

처음 이 꿈을 꾼지도 스무해가 다 되어 간다.
스무해라면 적응 할 때도 되었다고 생각되지만
잊혀질 만하면 계속되는 이 기분나쁜 악몽은
나로 하여금 절대적으로 적응할 수 없게 하는
그 무엇인가가 있는듯 하다.


그나마 이 꿈을 꾸고 일어난 날은
그 기분 나쁜 꿈을 보상하기라도 하듯
현실에서는 행운이 따라 준다.
오늘도 아마도 그럴 것이다.

나는 운이 좋았던 것이라 할 수도 있지만
남들보다 조금 좋은 환경에서 자랐다고 할 수 있다.

약간은 극성스럽다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아들일지 딸일지도 모르는 나를 가진 어머니께서는
내게 미국 시민권을 부여하시고자, 내가 태어나기 전
미국으로 비행기를 타고 가서 원정출산을 하셨다.

키는 170Cm, 보통 이상의 외모에 꽤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고,
자녀교육에는 투자를 마다 하지 않으신 어머니 덕분에
24살의 나이에 일류대를 졸업하였다.

말이 일류대 졸업이지, 대학 들어가서는 놀기만 했기에
취직을 생각할 엄두도 내지 못했지만,
커피나 차를 좋아하던 나를 위해 아버지께서는
커피숍을 하나 차려주셨고, 굳이 힘들이지 않고도
놀고 먹는 삶을 살고 있다.

내부 인테리어는 순전히 내 취향으로 디자인 되었다.
연갈색 커피색으로 둘러 쌓여진 벽에 진갈색 쇼파
똑같이 갈색톤의 테이블과 벽에는 영어로 쓰여진
흰 색의 영화 대사나 명언들...

커피숍 이름은 'cafe diem(cafe day)'.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 나오는 문구인
'carpe diem'에 착안해서 만든 이름,
발음이 유사해서 지은 이름이지만
친한 친구들은 '일다방네 쥐새끼(다방레지)'라면서 놀려댄다.

난 말만 사장이지 가끔 들려서 커피나 한 잔 마시고 나오고,
나머지는 매니져가 다 관리하고 있다.
그렇다 난 한마디로 빈둥 거리는 백수라 할수 있다.

오늘도 빈둥거리다가 할 일도 없고 해서
잠시 커피숍에 들렸다.
여전히 손님은 별로 없다.
창가자리로 가서 앉은 뒤 나는 평소처럼
'아이스 모카' 한 잔을 시킨뒤
담배를 꺼내 불을 붙인다.
커피숍엔 'paradise cafe' 노래가 흐르고 있다.
담배를 재떨이에 끌때쯤

매니져가 커피를 가져다 주면서,
"사장님 요즘 장사가 잘 안돼요."라고 말한다.
가게가 적자가 나던 말던 내 알바 아니기에
괜찮다고 열심히 하라고 했다.

커피를 다 마신뒤
나는 노래가 시디 한 트랙을 돌때까지
멍하게 앉아 있다가
냅킨에다가 낙서를 하기 시작했다.
금방 실증이 나버렸다.
자리에서 일어나서 커피숍을 나왔다.

아무 생각없이 그냥 거리를 걷던 그날
나는 우연히 너를 마주치게 되었어.
거리를 걷고 있는 수 많은 다른 사람들 처럼
그냥 지나쳐 버릴 수도 있었는데,
내 시선은 네게 고정돼 버리고야 말았어.
정말 운명적으로...

2007/12/18 20:23 2007/12/18 20:23

Synopsis

작문/The Stalker 2007/12/18 20:22

'나'는 어렸을때부터 반복되는 꿈을 꾸고 일어난다. 그 꿈을 꾼 날이면 무언가 좋은 일이 생기기 때문에, 오늘도 어쩐지 좋은 일이 생길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내가 운영하는 대학가의 커피숍에 온 '그녀'는 매우 매력적이다. 그녀에게 호감을 느낀 나는 그녀의 전공서적에 적힌 학번과 이름으로 그녀에 관한 것들을 하나 둘씩 알아내기 시작하고, 그녀의 옆집으로 이사간다. 그녀가 고양이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애완 고양이 '푸푸'를 이용하여 그녀와 가까워 진다. 같이 영화도 보고, 밥도 먹고, 오락실도 가고... 어느정도 '그녀'와 가까워졌다는 생각이 들어 '나'는 '그녀'에게 사귀자고 고백을 하지만 거절당한다. '그녀'는 어디론가 소리 소문없이 이사가 버리고, 나는 그녀를 찾기 위해 노력을 한다. 예전에 알아둔 그녀의 메일 계정으로 그녀의 새로운 집 주소를 알게 되고, 화분 안에 열쇠를 숨겨 두는 '그녀'의 습관을 알고 있는 나는 쉽게 집으로 들어선다. 어느덧 저녁이 되어 '그녀'는 집으로 돌아오고, 집에 있던 '나'를 발견하고는 비명 소리를 지른다. '나'는 '그녀'를 조용히 만들기 위해 그녀의 입을 막는다. 마구 저항하는 그녀를 진정시키기 위해 '그녀'를 때린다. 그녀는 나를 떠미는데, 그녀도 뒤로 튕겨져 나가서 탁자 모서리에 부딪히고 쓰러진다. 어느덧 정신을 차려보니 쓰러져 있는 탁자와 죽어있는 '그녀'가 보인다. 두려움이 일기 시작하고 자주 꾸던 그 꿈이 떠오른다. '그녀'의 가슴을 도려내고, 팔을 자르고, 머리를 들어내고, 다리를 찟었다. 냉장고의 냉동실에 집어넣고 매일 조금씩 먹기로 결정한다. "너는 내 안에서 영원히 나와 함께 살아가는 거야." 어제는 간을, 오늘은 골을... 그렇게 한 달이 흘렀다. 그동안 뼈는 오븐에 넣고 조금씩 태워서 화분에 흙과 함께 섞어서 버렸다. '나'는 '그녀'의 짐들을 정리하고, 부산에서 일본으로 가는 밀항선을 탄다. 불법적으로 시행하는 성형외과에 가서 다른 얼굴로 성형수술을하고 한국으로 돌아온다. 경찰서에 가서 '나'를 실종신고한다. 이제 세상에 '나'는 존재하지 않는다. 거울앞에 서서 거울을 보는 나의 모습은 '그녀'의 모습니다. "XX('나'의 이름) 야 사랑해" 라고 말하면서 끝난다.

note.
반복에 의한 기괴함(Unheimlich) - 동일한 숫자, 반복되는 꿈
꿈 - 상징성을 갖는 꿈 - 무의식의 표출
히스테리 - 억압되어 있는 여성성의 표출 - 동성애적 표출
스토커 - 왜곡된 사랑 - 그들 나름대로의 사랑 감정의 표출 방법
시체를 먹는것 - 왜곡된 사랑
가슴을 도려내는 것 - 性

key.
'나'는 여자이다. 동성애적 흐름이 가장 중요하다.

2007/12/18 20:22 2007/12/18 20:22